SK하이닉스, 삼성전자 이어 3분기 환율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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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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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SK하이닉스가 22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환율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 4조8940억원, 영업이익 1조36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3분기 대비 각각 13.50%, 4.75%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이익규모가 1% 줄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는 당초 신흥국 경기 침체와 윈도우10 업그레이드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PC 수요가 줄어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커졌다.

PC 수요 감소로 3분기 PC용 DRAM(디램)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2%나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의 80% 가량이 디램 쪽에 치우쳐 있다.

박성욱 SK하이니스 사장은 취임 이후 사업분야에서 디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NAND(낸드) 플래시 사업비중을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PC 디램가격 하락외에도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격 약세와 M14 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도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하지만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며 SK하이닉스 실적은 시장우려보다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연초 달러당 1000원대를 맴돌던 원·달러 환율은 9월 들어 1200원대까지 치고 올라갔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사업의 부품결제는 대부분 달러로 이뤄져 원·달러 환율의 오름세는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환율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환율상승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늘어 전체 실적 규모를 키웠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에 대해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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