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선수, 프로배구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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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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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KOVO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 남자 배구 빅3(김요한, 문성민, 한선수)중 유일한 세터인 한선수가 돌아왔다. 한선수의 군 입대이후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던 대한항공이 다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프로배구 V리그 한국전력과의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선수는 국가대표 세터답게 경기를 완벽하게 조율했다.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토스는 기존의 강한 공격진의 힘을 배가 시켰다. 대한항공에는 산체스를 비롯해 레프트 김학민, 정지석 등 좋은 공격수가 많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세터 강민웅, 황승빈이 이들을 서포트하지 못했다. 팀은 플레이오프에도 진출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한선수의 가세로 대한항공은 다양한 공격루트는 모두 활용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산체스 21점, 정지석 12점, 김학민이 10점 등이 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를 당황시켰다.

실제로 한선수는 이날 세트(공격수가 공격에 성공할 수 있도록 토스한 공의 숫자)시도 60개중 38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 배구에서 세터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과거 국가대표를 세터를 보유했던 팀들이 리그를 지배했던 건 우연이 아니다. 김호철-신영철-최태웅으로 이어진 세터 계보는 프로 배우 우승팀의 계보이기도하다.

한선수가 입대 한 후 대한항공이 깊은 부진에 빠진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지난 2년간 팀은 우승권에 접근하지 못했다. 그가 주전 세터로 뛰었던 2010-2011, 2011-2012, 2012-2013 시즌 대한항공은 3연속 챔프전에 오를 정도의 강팀이었다.

더 무서운 건 한선수의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1월 어깨 수술 후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리진 못했다. 시즌이 진행되고 경기를 더 치를수록 공격수와의 호흡은 더 좋아질 것이고 어깨 상태가 완전해지면 특유의 서브도 살아날 것이다.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개막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선수의 가세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가세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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