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효과'에 희비엇갈리는 상장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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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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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삼성전자 효과에 이어 환율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대표적 수출주인 자동차업체들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12일 에프엔가이드가 추정기관 3곳 이상의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업체 13개사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도와 한라홀딩스는 영업이익이 각각 573억원, 2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51%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3% 감소한 1조5986억원, 기아차는 7% 늘어난 6073억원으로 전망됐다.

쌍용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 전망이다. 현대차의 9월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39만5000대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별 도매판매가 선전했고, 국내에선 싼타페·신형 투싼·아반테 등으로 전년대비 8%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의 9월 내수 판매도 스포티지 카니발·K5·신차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4만5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의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환율 효과 때문이다. 원화 약세로 원화표시 수출 증가율이 지난 6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3개월간 5% 이상 유지되고 있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68원으로 전년대비 14% 가까이 상승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주요 수출주의 환율효과가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며 "하향조정세가 뚜렷했던 이익 전망치 개선 기대감도 감안하면 소외됐던 수출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를 찾을 만하다"고 말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원화 약세와 함께 이종통화 대비 원화 약세 전환이 이뤄져 원가율 부담도 줄었다"며 "중국 판매가 둔화됐으나 내수 및 글로벌 판매의 선전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달러 부채가 많아 외화환산 손실이 큰 항공주들은 원화 약세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34% 감소한 -391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19억원, 174억원으로 추정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원화 약세로 인한 외환평가손실이 6400억원 발생해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항공기 도입으로 외화 차입금이 증가한 아시아나항공도 환율 피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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