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폴란드 등 3개국, AIIB 참여 확정…"57개국 중 53개국 협정문 서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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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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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AIIB 협정문' 서명식에 57개 AIIB 예정 창립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모습[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태국과 폴라드 등 3개국이, 빠르면 올해 안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참여 의사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재무부 국제재정금융협력사는 12일 "폴란드 주중대사가 지난 9일 'AIIB 협정문'에 서명함에 따라 폴란드는 제53번째 AIIB 서명국이 됐다"고 밝혔다. 추가 참여 의사를 보인 국가는 폴란드와 태국(제52번째 서명국) 등 세 곳이지만 51번째 서명국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29일 베이징에서 AIIB 예정 창립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AIIB 창립에 참여하는 57개국 협상 수석대표들이 싱가포르에서 협정문 초안을 마무리한 지 한 달여 만에 서명식이 진행되면서 AIIB 연내 출범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과 러시아, 인도, 독일, 영국 등 57개 창립회원국 가운데 국내 절차가 마무리된 50개국이 서명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폴란드, 덴마크,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쿠웨이트 등 7개국은 서명을 보류했었다.

AIIB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사회기반시설 자금을 지원하자는 목적에서 설립을 제안한 새로운 금융기구다. 브릭스(BRICS) 개발은행, 중남미 지역 투자기금, 실크로드 기금, 상하이협력기구(SCO) 개발은행 등 다른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구로 꼽힌다.

중국이 AIIB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여유 있는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자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 주석의 주요 경제 구상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함께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외교·안보 부문에서 대립하는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도 한국과 영국 등 57개 창립회원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AIIB가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맞설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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