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움라 비자 발급을 현재 월 40만건 정도에서 내년부터 125만 건으로 대폭 확대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반다르 하자르 성지순례부 장관은 현지 언론들에 "움라 순례객을 늘리면 메카와 메디나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인프라 확장 공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 기관, 업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의 교리에 따른 5대 의무 중 하나로 사우디 정부가 발급하는 전용 비자를 받은 무슬림만 메카와 메디나에 들어갈 수 있다. 매년 정기 성지순례(하지)에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200만∼300만명이 몰리면서 최근 수년간 순례객 밀도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 기간이던 지난달 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는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