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11~14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에 13일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독일이 탄생한지 25주년 된다.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은 인권운동가이자 동독의 민주화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2012년 3월 동독 출신으로 처음 제11대 독일연방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날 가우크 대통령 부부, 롤프 마파엘(Rolf Mafael) 주한독일대사 부부, 비서실장, 부대변인 등 독일 대표단 30여 명이 서울시청을 찾았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는 우리나라의 광복 70주년이자 통일독일이 태어난지 25주년 되는 해"라며 "서울과 독일 내 도시간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통일 과정에서 수도 서울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정립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58년 시작된 서울시 명예시민은 서울에서 계속해 3년 이상(또는 누적 5년) 거주 중인 외국인이나 서울을 방문하는 외빈이 수여 대상이다. 그동안 92개국 722명의 외국인이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국가원수 이외에 주요 외국인으로는 △거스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2002) ▴미국 풋볼선수 하인스워드(2006) ▴영화배우 성룡(1999) ▴국내 최초 서양인 한의사 라이문드 로이어(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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