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일은 600원(0.85%) 하락한 6만9600원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하락이 정유주 가격을 끌어내렸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일 대비 5.10% 하락한 배럴당 47.1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5.30% 떨어진 배럴당 49.86달러에 마감했다. 3분기 평균 유가는 전분기 대비 배럴당 10달러 하락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량은 늘었지만 산업생산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정제마진과 경유마진도 하락국면을 이어갔다.
중동석유수출국기구는 10월 월간보고서를 통해 9월 일일 원유 생산량이 전월보다 11만 배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3분기 유가 하락에 정유주들은 약 200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그나마 4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배럴당 50달러선에 근접하다가 이번에 5% 넘게 급락한 것이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나 달러의 방향성이 강하지 않으면서 정유장은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기술적으로 반등 국면에서 50달러 안착에 실패했고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정유시장 전망도 밝지 못하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유가는 배럴당 55~60달러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원유 재고가 늘면서 공급이 압도적으로 많아 유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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