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관계자들 “금리인상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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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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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미국 및 세계경제 상황에서 보다 신중해야”

[사진=CNBC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요 관계자들이 현 시점에서 미국의 즉각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연이어 밝혔다.

연준의 대니얼 타룰로 이사는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물가와 임금이 올라가는 신호가 없이는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지탱하기 어렵다"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그는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자신의 뜻이 바뀔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에너지 가격이 낮고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기 때문인데 앞으로의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 내부의 분위기와 관련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을 앞당길 때의 손해가 금리 인상을 늦출 때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타룰로 이사의 입장은 금리를 조기에 인상하기보다 조심스럽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당시에도 그는 미국의 경제 모멘텀이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성이 남아 있다며 인상 시기 조정을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블러드 총재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살 필요성을 주장했다.

마켓워치는 불러드 총재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 및 성장 등 미국 경제가 어느정도 목표를 달성했고 앞으로도 현재의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며 “그럴수록 통화정책은 정책목표에 따라 신중하게 운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역시 세계 경기 부진과 저물가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CNBC는 12일 브레이너드 이사가 미국 위싱턴 D.C의 한 경제모임 연설을 통해 연준이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상황을 "지켜보고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연설에서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하락 압력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미국의 고용이 완전 고용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이 당장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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