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시장 민간사업자 비중 2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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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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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 1999년 발전시장 개방 이후 전체 발전설비에서 민간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설비용량 증가에도 민간발전사들이 집중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들은 전력 공급과잉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4일 전력통계속보 및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체 발전 설비용량 대비 민간발전사 설비용량의 비중은 21.42%를 기록했다.

민간이 참여할 수 없는 원자력 발전을 제외하면 민간발전사의 설비용량 비중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8월 28%까지 상승했다.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가 완공되면 민간발전사의 비중은 오는 2018년 30%가 넘을 전망이다.

지난 2011년 9968메가와트(MW)였던 민간발전사의 설비용량은 2013년 1만3324MW, 2014년 1만8084MW, 올해 2만738MW 등 연평균 20%씩 증가해 왔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의 설비용량 증가율은 연평균 2%대 수준에 머물렀다.
발전시장에서 민간발전사들의 비중 확대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주도하고 있다.

전체 LNG 발전소 설비용량에서 민간발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33%에서 지난 8월 기준 44%까지 상승했다. 전체 59기의 LNG 발전기 중 민간 소유만 22기에 이른다.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 설비용량까지 반영할 경우 오는 2018년 민간 LNG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1만7487MW로 한전 및 발전자회사가 보유한 LNG 발전소 설비용량(1만6407W)을 넘어서게 된다.

문제는 정부가 순환정전 사태 이후 LNG 외에도 원자력과 석탄 등 기저발전을 대거 발전시장에 진입시키면서 최근 전력 공급과잉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값싼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부터 가동하는 전력시장 구조 하에서 석탄 대비 원료가격이 비싼 LNG 발전소들은 급전순위에서 밀려 최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있다.

민간발전 3사 중 GS EPS와 SK E&S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와 38% 감소했다. 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포천파워도 지난 2분기에 58억원의 적자를 냈다.

서부발전, 삼성물산 등이 참여해 설립한 ㈜드림파워는 올해부터 최신식 LNG 복합화력발전소 가동을 시작했지만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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