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결혼식은 한센인들의 경제·정서·심리적 안정을 구축하여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경인여대와 한국한센총연합회가 매년 열고 있다.

경인여대 한센인 5쌍 합동결혼식 열어[사진제공=경인여대]
이번 결혼식 주인공들 중 한 명인 이수일씨(76)는 “그동안 살아온 힘든 시절에 대한 회상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 “한센병은 이젠 몹쓸 전염병이 아니므로 오해와 편견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경인여대 웨딩플래너과 1,2학년들이 재능기부 차원으로 참여해 식장꾸미기·야외촬영·신혼부부 행진 등 행사의 모든 곳에서 도움을 줬다.
한센인 부부들은 2박3일 일정으로 부산·경북의성·전남고흥 등 지방에서 올라왔으며, 결혼식 후 경인아라뱃길 탐방 등 관광일정을 소화하고 14일 귀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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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를 맡은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은 “젊은 시절과 중년, 장년까지 같은 병을 앓으면서 서로 가엾게 여기고 서로 동정하고 서로 도우면서 살아오신 동병상련(同病相憐)한 부부”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든 어떤 상황이든 같이 마주치고, 같이 견디고, 같이 나누시면서 동고동락 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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