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위룬식품이 오는 18일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13억 위안 어치에 대한 원리금 상환이 불확실한 상태로 디폴트위험에 빠졌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4일 보도했다.
위룬식품은 앞서 12일 원리금 상환 불확실에 대한 리스크를 공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룬이 당장 18일까지 갚아야 할 어음은 원금 13억 위안(약 2363억원)에 이자 7100만 위안이다. 지난 2012년 10월 17일 3년 만기로 발행했다. 주 발행사는 중국은행과 중신은행이다.
위룬식품은 현재 자금조달을 위해 신규 채권 발행, 전략적 파트너 물색 등 방식을 모색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18일 만기가 도래하는 원리금 상황에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듯 위룬식품 주가는 14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6% 넘게 하락했다.
위룬식품의 모그룹인 위룬그룹은 1993년 설립됐다. 식품·부동산·물류·관광·금융 등 방면에서 16개 계열사를 운영하는 대기업이다. 특히 식품 부문에서 중국 대표 육가공그룹으로 성장했다.
위룬식품은 한때 중국 1위 육가공기업 솽후이(雙匯))와 매출액이 막상막하할 정도로 경쟁했다. 하지만 지난 해엔 순익이 4479만 위안으로 솽후이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에도 위룬식품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한 75억9700만 위안에 그쳐 5억7100만 위안의 적자를 낸 상황이다.
게다가 위룬그룹의 실제 경영자인 주이차이(祝義財)가 연초부터 당국의 조사설에 휘말리며 현재 가택연금 상태다. 이는 회사 생산 경영에도 차질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7월말 신용평가사 상하이신세계는 이미 위룬식품에 대한 평가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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