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침상코크스는 반도체, 2차전지 음극재 같은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소재의 핵심 원료입니다. 포스코켐텍이 우리나라 탄소소재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포스코켐텍 조봉래 사장은 지난 12일 임원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침상코크스 생산에 성공하며 일부 글로벌 화학기업이 독점한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의 원료 시장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11일 광양시에 위치한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 공장에서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의 원료인 프리미엄 침상코크스 생산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2013년 4월 포스코켐텍이 일본 미쯔비시와 합작법인 피엠씨텍(PMCTECH) 공장을 착공하고 제조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 독자 생산을 추진한 이래 30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기존까지 침상코크스 시장은 일본 미쯔비시 화학, 미국 코노코필립스 등 3개국 6개사만 제조하며 독점해왔다.
이번에 침상코크스의 생산에 성공한 것은 포스코켐텍이 우리나라 최초다. 글로벌 화학기업 미쯔비시와의 합작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도입하고 포스코로부터는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원료인 콜타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에 포스코켐텍이 생산하게 되는 침상코크스는 프리미엄급으로 방향성 및 순도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침상코크스는 제철공정에 활용되는 석탄을 고온 건류할 때 발생하는 콜타르에서 열처리 공정 등을 거쳐 만들어진 바늘 모양의 고탄소 덩어리이다. 침상코크스는 반도체, 2차전지 음극재,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슈퍼커패시터, 전극봉 등 첨단 에너지와 전자 산업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한편, 올해 초 준공된 생산 공장은 년산 기준으로 콜타르 32만t을 처리해 침상코크스 6만t, 피치코크스 4만4000t, 유분 15만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조봉래 사장은 “기존에는 콜타르를 전량 가공 없이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침상코크스를 생산하면서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뿐만 아니라 국내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전자기기와 에너지 등 관련 수요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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