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머크, 한국서 바이오산업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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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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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이사.[머크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독일 머크는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소재와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지 25년이 된 한국머크는 국내 전자업체 등 전방산업을 지원하면서 바이오‧소재 혁신의 첨병이 되고 있다.

미하일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이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지와 글로벌 사업을 강력하게 연결하는 것”이라며 “아직 최고 경영진에 아시아 인재가 없다. 이는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인력 교류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머크는 시장에 화합물신약(NCE)과 바이오신약(NBE)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업계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머크는 최근 판교에 바이오기술연구소도 개소했다. 여기서는 머크의 장비를 활용해 바이오 공정 개발과 교육을 수행할 수 있으며, 싱가포르에 있는 시설과 연계한다.

그룬트 대표는 “한국이 전자산업에 적응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바이오 사업도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그러나 전자산업의 경우 제조사는 다양한 협력사 가운데 원하는 협력사를 선정할 수 있지만, 제약의 경우 신약 개발에 10~15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번 선정한 협력사는 끝까지 같이 가야 한다”며 협업을 강조했다.

기능성 소재 부분에서 머크는 AZ 인수를 통해 아시아 성장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최첨단 컴퓨팅 기기까지 전자 소재의 글로벌 메가트렌드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머크는 2009년 설립 이후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온 큐라이트 나노텍도 인수했다. 큐라이트 나노텍은 앞으로도 머크의 기능성 소재 사업에서 양자 소재 연구의 허브역할을 맡게 된다.

나아가 씨그마 알드리치와의 합병이 완료될 경우, 기존의 우수한 포트폴리오와 효율적인 공급망을 통해 전세계 생명과학 고객을 대상으로 30만여개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룬트 대표는 “앞으로는 바이오 업계와 전자 업계의 공급업체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바이오산업에서 경쟁 국가보다 앞서고 있어 우리는 이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5년 후 고령화 문제가 좀 더 현실화되면서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이)이동할 것”이라며 “예방 분야에 제때 투자하지 않으면 향후 치료 비용이 4~5배 든다는 연구도 있다. 한국기업이 패스트팔로워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산업리더가 되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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