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인용품점 스타벅스보다 많아…제1호 성인용품상장사 탄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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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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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중국 성인용품점이 빠르게 늘어나 ‘스타벅스’보다도 많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성인용품 시장 확대에 성인용품회사의 장외시장 상장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저장사랑보건과학업체(이하 저장사랑보건)가 기업 상장을 위해 최근 중국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기업 설명서를 공개하고 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저장사랑보건은 1994년 설립된 중국 최대 성인용품 제조업체다. ​제품은 중국 외에도 40여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기업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익은 1억2600만 위안(약 229억 2066만원)으로 2013년보다 25% 증가했다.  

회사 측은 "현재 성인용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라며 "국내외로 시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상장 이유를 밝혔다.

포르노물 유통조차 금지하는 만큼 성에 보수적인 중국에서 최근 들어 성인용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과 같은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성인용품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WSJ는 중국 내 성인용품 점포 수가 스타벅스 매장 수를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가늠했다. 

중국 내 성인용품 시장 성장세는 젊은 세대의 성(性) 의식 개방과 인터넷의 발달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성 과학자 리인허는 “혼전 성경험 설문조사에 71%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며 “이는 1989년보다 15%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임기구회사 듀렉스가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86%가 건강한 성생활이 삶에 필수적이라고 응답했다.

대학 졸업 후 성인용품점을 개업한 마지아지아 씨는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점차 개방된 성문화가 수용되면서 고객층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터넷 보급 확대도 성인용품 시장 확대에 보탬이 됐는데, 인터넷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덕분에 부담 없이 성인용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에만 수천 개의 성인용품 회사 카테고리가 있다.

중국 컨설팅업체 어널리시스는 지난해 중국 내 성인용품 온라인 판매액이 약 38억 위안(약 6911억 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74% 증가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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