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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경, 실종된 친구 배에서 항해장비를 훔친 특수절도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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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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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훔친 항해장비 이용 불법조업으로 1억원 상당 수익 올려 -

프로타[사진제공=보령해경]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보령해양경찰서는 충남 서천군 소재 마량항 인근 해상에서 항해 중 실종된 이씨(54세)의 어선 조타실에 몰래 들어가 개불 서식 위치가 저장된 항해장비(GPS플로터)를 훔친 특수절도범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강씨(57세)와 황씨(61세)는 서로 오랜 친구 사이였지만 선장 이씨가 지난 7. 26 항해 중 실종되자 이씨 배에서 GPS플로터를 훔쳐 그 안에 저장된 개불 서식지 정보를 이용하여 8. 10부터 개불을 잡아 1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불법 개불조업(일명 펌프망)을 한 강씨와 황씨는 특수절도 및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함께 조업한 김씨(57세)는 수산업법 위반으로 불구속 하는 등 3명을 홍성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펌프망 어구는 해수를 빨아드린 후 고압으로 분사시켜 그 곳 해저를 파헤치면서 개불을 포획하는 방식으로 해저 뻘에서 서식하는 각종 어․패류 등의 서식지, 산란지를 파괴하여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류재남 보령해경서장은 앞으로도 해상절도, 불법조업 등 어업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대하여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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