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글로벌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 및 대량생산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 오는 2020년까지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로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초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Alluose)’의 대량생산 및 북미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15일 유럽과 556t 규모(41억원)의 타가토스 수출계약 및 1차 선적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미국과도 수출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같이 단맛이 나는 천연과일에 극히 소량만 존재하는 천연감미료다. 소비자가 걱정하는 혈당지수(GI)는 3으로 설탕의 5% 수준이다. 단맛은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의 33%에 불과하다. NASA(미 항공우주국)가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쉽게 살이 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탕 대체재를 찾던 중 발견했으나, 대량생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포기했던 소재이다.
CJ제일제당은 유럽의 기능성 신소재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타가토스를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기업용 제품을 현지에 유통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병원에서 식사대용으로 제공되는 단백질 쉐이크 음료와 건강 디저트 케이크 등에 타가토스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중국업체와 건강기능식품으로의 판매를 협의 중이며 칠레, 터키, 인도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구매 희망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유럽의 설탕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타가토스를, 북미 중심의 과당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알룰로스를 주력으로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글로벌 감미료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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