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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단통법’ 수혜 올해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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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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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수혜가 올해로 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통법 이후 단말기 교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일부에서 기대했던 마케팅 비용 감소와 이익 증가 효과는 2015년을 끝으로 기저효과를 발생시키면서 더는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통 3사 합산 마케팅 비용은 8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0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6년에는 올해와 유사한 수준인 7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마케팅 비용 추이를 보면 변동성은 상당히 낮아졌고 일정한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볼 때 크게 줄거나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2분기 이통 3사 합산 마케팅비용은 1조8899억원 수준으로, 마케팅비용이 가장 높았던 2014년 1분기(2조4263억원) 대비 22.11% 줄었다.

통신사별로도 SK텔레콤의 2분기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평균 수준 대비 17.2% 감소한 수준이며, KT, LG유플러스는 각각 14.5%, 12.5%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이통 3사 합산 마케팅 비용은 1조9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단말기 보조금 상한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당 지급되는 보조금은 줄어드는 동향을 보인다"며 "향후 보조금 상한이 높아진다고 해도 마케팅비용은 현 수준 이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통 3사는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성장 폭이 급격히 줄어 2016년 이후 매출 증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정부의 지속적인 통신비 인하 전략에 따른 가입비 폐지, 알뜰폰(MVNO) 도매 대가 인하, 선택약정 요금할인 폭 확대(12%→20%) 및 가입자 증가 등으로 인해 통신서비스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ARPU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2012년 이후 지속해서 고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다. 내년에는 감소세를 보이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 ARPU 성장률은 올해 1분기 2.8%, 2분기 1.6%에서 3분기 0.5%, 4분기 0.4%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LG유플러스가 1분기 1.2%, 2분기 1.5%에서 3분기 0.6%, 4분기 0.5%(2014년 4분기 일회성 매출 제외)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KT도 올해 1분기 4.5%, 2분기 3.7%에서 3분기 0.8%, 4분기 0.2%로 경쟁사와 유사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ARPU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의 매출이 늘지 못하는 상황에서 ARPU 성장세마저 그치면 통신사의 매출은 정체 구간으로 진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고무적이다. 2013년 1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유저의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8Gb였으나, 지난 8월 기준 4.0Gb까지 증가해 ARPU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실적 성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통신업을 넘어서는 새 변화를 보여주는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데이터 소비가 폭증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이통사들의 홈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진척도도 높은 상황이라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써 홈 IoT에 대한 기대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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