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 vs 오케이저축은행, 명동역서 대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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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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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명동역에 설치된 롯데캐피탈(좌) 광고와 오케이저축은행 광고. [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롯데캐피탈과 오케이저축은행이 명동에서 맞붙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과 오케이저축은행이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스크린도어에 광고를 설치하고 대출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명동은 하루 유동인구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상가 1번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제2금융권에 속한 두 업체의 대출 광고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두 업체 모두 모기업과 오너가 각각 일본회사 및 일본인 논란에 휩싸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업계의 묘한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캐피탈과 오케이저축은행 모두 소액대출 중심의 고객층을 타켓으로 삼은 문구를 선보이며 명동역 구내에서 경쟁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크게도 필요 없고 딱 쓸 만큼만 빌리고 싶은데…꼬인 대출 쫙 펴주는데 어디 없나?”라는 문구의 광고를 설치했다. 특이한 점은 인물 모델 없이 신용카드를 쥐고 있는 생쥐와 파마하는 강아지를 광고에 담았다는 것이다.

오케이저축은행은 같은 오이도 방향 스크린도어에 광고를 설치하고 대출 상담을 권하고 있다. 광고판을 살펴보면 “대출상담 신청 문자만 보내면 끝! 문자로 OK에서”라는 문구와 함께 로봇 태권V 가면을 쓴 남성과 여성 모델이 등장한다.

두 업체는 광고 디자인만큼이나 금리안내 기재 여부에도 차이를 보였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스크린도어 광고에 대출금리 연 9.9%~29.9%라고 기재한 반면 롯데캐피탈 광고에는 대출금리에 대한 내용이 없다.

그러나 롯데캐피탈과 오케이저축은행의 기대와 달리 명동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두 광고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민은 “명동역은 다른 전철역들과 달리 외국관광청, 명품브랜드, 연예인 등이 등장하는 광고가 많아 정작 대출 광고가 있는 줄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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