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2포인트(1.18%) 오른 2033.2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상승으로 전환해 조금씩 오름 폭을 키워 나갔다.
코스피는 최근 이틀 연속 조정을 받으며 2000선마저 위협받았었지만, 이날 상승으로 단숨에 2030선을 탈환했다. 지수가 203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7월31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지연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제조업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중국이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경제 우려가 정책 기대감으로 작용해 지수 상승 요인이 됐다"며 "다만 2030∼2070선 사이 매물 벽이 두터워 저항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 할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20선 회복 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들이 지속되고 있어 추세적인 상승은 여전히 쉽지 않다"며 "추가 상승 시에는 리스크 관리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64억원, 4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9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91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2.69%), 화학(2.36%), 의료정밀(2.18%), 은행(1.87%), 건설업(1.58%)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3포인트(1.07%) 오른 676.0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2억원, 1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기관은 327억원 매도 우위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