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박한별 "설리, 악역이라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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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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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박한별이 불륜녀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오랜만에 호평을 받고 있지만 제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박한별은 15일 경기도 일산 탄현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기자간담회에서 “초반에 생각 이상으로 욕을 먹었다. 당분간 눈 감고 귀 막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인터넷도 안 했는데,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너 요즘 욕 장난 아니게 먹는다’며 굳이 알려주더라”라면서 “내가 연기하는 설리를 악역이라고들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하필 유부남인 것 말고는 나쁜 목적이나 욕망이 없지 않느냐. 설리가 악녀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내가 설리를 연기하고 있어 설리 편이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설리에게 크게 공감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또 “내가 했던 작품 중에 최고로 꼽힐 만큼 반응이 뜨겁다. 안본 사람이 없다고 느낄 정도다. 체감은 국민드라마 수준이다. 기분 좋게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연기 고충을 토로했다. “작품마다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지만, 아직도 설리에 대한 확신이 없어 항상 고민한다. 아직 연기에 확신이 없다. 캐릭터가 확실히 잡혀있으면 이후는 편안해지는 법인데 설리는 항상 나를 고민하게 한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드는 캐릭터라 작은 선택을 할 때도 크게 고민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청률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은 하지만 고된 촬영에 활력소가 되는 것 맞다. 목표 시청률을 정확히 정하지는 못하겠지만 계속 상승선을 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리셋 스토리를 담는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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