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월마트 "전자상거래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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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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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마트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최대 할인매장 월마트의 주가가 하루 사이 10% 폭락해 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전자상거래를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월마트 주가가 폭락하면서 하루 사이에 시가총액 110억 달러(약 12조 4100억원)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월마트 주가는 10.04% 폭락한 60.03달러로 마감했다.

1988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일간 낙폭이다. 주요 구성 종목 중 하나인 월마트가 폭락하면서 다우지수는 주요 지지선인 17,000선을 하회했다.

이는 월마트가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월마트는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해 내년 2월 시작하는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6%에서 최대 12%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 예상치인 4% 증가를 크게 벗어난 수치다.

월마트가 투자하고자 눈독 들이는 부분은 전자상거래다. 투자액은 올해 9억 달러(약 1조 156억원), 내년 11억 달러(약 1조2400억 원) 등 2년간 20억 달러 상당이다. 지난 회계연도에 지출했던 7억 달러(약 7900억 원)를 상회하는 액수다. 오는 2017~2019 회계연도에 매년 약 110억 달러의 자본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예산은 고객주문처리센터 건립에 우선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 대변인에 따르면 고객센터는 캘리포니아 주 남부와 플로리다 주, 텍사스 주에 네 곳이 새로 문을 연다. 모바일 앱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올해 6월 인수한 중국 온라인 소매유통업체 이하오디엔에 대한 투자로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무리한 임금 인상이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월마트는 미국 유통업계 최로로 지난 4월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인상했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시간당 10달러로 더 오른다. 월마트는 올해 임금인상으로 10억 달러, 내년은 15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매장 축소와 직원 근무시간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월마트는 아칸소 주 소재 본사 인력 약 500명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한 정책 남용에 이어 대규모 투자 계획까지 내세운 월마트에 비난이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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