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연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국립대전현충원의 보배 ‘보훈샘터’
언제나 물이 마르지 않으면서도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한 지하 암반수가 흐르는 곳. 이곳은 어쩌면 숭고한 보훈정신을 지닌 맑고도 영적인 혼이 샘으로 승화돼 분출되는 성스러운 물이 흐르는 성지라 말할 수 있겠다.
올 3월 국립대전현충원은 과거부터 지하 깊은 곳을 흐르는 암반수를 발견해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아주 양호하면서 음료수로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적극적인 개발에 나선 후 드디어 지난 6월에 개소를 하고 시민들에게 그 맛을 음미하게 했다.
지금은 아침부터 온종일 시민들이 줄을 서서 약수를 마시기도하고, 약수를 물통에 담아 나르는 진풍경을 엿볼 수 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보훈샘터는 단언하건데 국립대전현충원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시민들과 함께 영글어가는 ‘열린 현충원, 밝은 현충원’을 피부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디딤돌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국립대전현충원에는 갑하산 자락을 따라 펼쳐지는, 대전에서 걷고 싶은 길 12선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경관의 ‘보훈둘레길’이 2007년 7월 제1단계를 필두로 지금은 제5단계까지 마련돼, 친구들과 연인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하루 종일 사색에 잠기고 건강도 챙기면서 이 산책로를 거닐고 있다.
제주가 고향이면서 대전에서 1년 동안 파견근무를 하는 필자는 출근 전 아침마다 늘 보훈둘레길을 거닐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함은 물론 상쾌한 공기와 함께 둘레길과 이어진 보훈샘터의 약수를 마시면서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늘 접한 정서는 그야말로 아늑하면서도 청결하며, 상쾌함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라사랑이라는 다양한 의미들이 서로 동화작용을 하고 있는 곳으로 충만한 서정성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기도 하며, 사계절 형형색색 그 색채를 달리하는 아름다운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국립대전현충원을 관리하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쓰레기 한 조각 없는, 그 어느 곳을 보아도 청결함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유지해 나감에 있어 나태해질 수가 없다.
자연 그대로를 호흡하면서 묘지를 둘러싼 잔디와 산림 등 3309천㎡의 드넓은 이곳 국립대전현충원!
이제는 시민들에게 점점 더 깊숙이 다가서면서 호국보훈의 나라사랑 정신을 생활화하는 드라마틱한 장소이기도 하다.
오늘도 보훈샘터의 은은한 맛을 음미하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에 감사한 마음과 고마움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