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英 국빈방문 일정은?...공개행사 20여개, 축구클럽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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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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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3일 시진핑 영국 방문, 왕실 3대 이례적 환대...캐머런 총리와 별장회동도

시진핑 중국 주석이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19일 부터 23일까지 영국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달 말 미국 국빈방문에 나선 시 주석과 펑 여사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19일부터 23일까지 취임 후 첫 영국 국빈방문에 나선다. 시 주석은 영국 방문기간 20여개 공개활동에 참석하고 왕실, 정·재계 등 각계 인사와 교류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경제적 거리를 좁히고 싶은 영국의 '특별한' 환대도 예고됐다.

신경보(新京報)는 버킹엄 궁전이 전날(현지시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시 주석 국빈방문의 상세일정을 공개했다고 16일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부부는 물론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까지 왕실 3대와의 만나고 버킹엄궁에서 하루 숙박하는 최고의 의전도 예고됐다. 이는 이례적인 환대로 영국이 중국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19일 전용기를 타고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다. 공식일정은 다음날부터 시작된다.

20일 시 주석 부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필립공, 찰스 왕세자 부부를 만나고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환영식 참석이 예정돼있다. 시 주석 부부는 영국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왕실전용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하며 이곳에서 오찬과 만찬, 숙박까지 하는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오후 시 주석은 영국 의회에서 연설에 나서며 윌리엄 왕세손과 강성좌파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신임 당수와 교류한다. 저녁에는 영국 여왕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자리한다. 

21일과 22일 이틀간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핵심 일정이 잡혀있다. 시 주석은 21일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로 향한다. 이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중·영 기업간 협력, 경제적 공조 범위 확대를 위해 마련된 '중·영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며 중국 화웨이 영국지사를 참관하고 런던 시장 주최 만찬에도 함께한다. 

22일에는 캐머런 총리와의 별장회동이 예정됐다. 런던에서 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16세기 건축물로 유서깊은 총리 전용별장, 체스커에서 편안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특별히 마련된 이 별장회동 역시 영국의 중국에 대한 애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캐머런 총리와 함께 세계적인 그래핀(꿈의 나노물질) 연구소가 있는 맨체스터 대학을 방문하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맨시티), 호주 A리그의 멜버른 시티 등이 소속된 시티풋볼그룹(CFG)을 찾을 예정이다. 이곳에서 중국 축구굴기를 위한 중·영 축구협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영국은 잇따라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주요7개국(G7) 중 처음으로 가입의사를 표명하며 각국의 참여를 이끈 '일등공신'도 바로 영국이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중국과 멀어져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영국은 이번 시 주석 국빈방문으로 '위대한 영국' 건설을 위한 원자력발전소, 고속철, 인프라 투자협력 등 풍성한 경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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