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연출 이건준)에서 아들 강훈재(이상우 분)와 자신의 비서 이진애(유진 분)의 연애 사실을 알게 된 황영선(김미숙 분). 그녀는 뽀뽀 직전의 두 사람을 보자 분노가 폭발, 대문을 세게 열어젖히며 “뭐 하는 짓이야?”라고 소리쳤다. 태생부터 우아한 줄 알았던 그녀의 대반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 훈재와 연인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지내던 영선. 그녀는 훈재가 휴대폰을 보며 미소 지을 때부터, 아니 그보다 이전인 비 오는 날 그가 차 안에서 묘령의 여인(진애)과 함께 있는 걸 본 순간부터 이미 아들의 연애 사실을 짐작하고 있었다. 때문에 훈재의 연애를 사실에 영선이 화가 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또한 아들의 비밀 연애가 서운하지 않냐는 진애의 물음에 “아직은 견딜 만 해”라며 웃던 그녀였다. 분명 영선도 아들의 연애에 화부터 내고 싶진 않았을 터. 하지만 훈재는 하필 영선과 가장 가까운 진애와의 연애 사실을 숨기며 두배의 배신감을 안겨줬다. 게다가 자취를 한다고 해놓곤 하숙생활을 하고 있었다. 서운함은 물론 엄마로서 화가 날만한 상황인 것.
산옥마저 진애와 훈재 사이를 반대하는 마당에, 영선까지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더한 ‘부탁해요, 엄마’. 과연 진애와 훈재는 무사히 달달한 연애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오늘 (17일) 오후 7시 55분 KBS2 제19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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