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3분기 실적치 역시 '78'로 조사돼 그동안 전망치가 2개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나 실제로는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하계휴가와 추석 특수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심리가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및 지역 주요기업 노사의 임금협상 지연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며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업태별로 4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전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한 가운데 슈퍼마켓(72), 백화점(84), 전자상거래(85), 대형할인마트(88), 홈쇼핑(92), 편의점(97) 순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감소폭(-47포인트)이 큰 슈퍼마켓은 날로 자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 등 여름철 야외활동 증가에 대한 계절성 수혜가 사라져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 대비 34포인트나 하락한 대형할인마트 역시 바캉스 용품 매출 증가 등 여름철 특수가 사라진 가운데 의무휴업 등 정부 규제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고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여 왔던 홈쇼핑과 전자상거래의 경우에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비켜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그나마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편의점의 경우 2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업태 간 경쟁으로 인한 순이익 감소와 동절기 진입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효자 품목 매출 감소 등으로 4분기 전망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42.2%) △수익성 하락(25.7%) △업태 간 경쟁격화(12.8%) △유통 관련 규제강화(4.6%) △업태 내 경쟁심화(3.7%) 등을 꼽았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4분기 어두운 경기전망의 주요원인이 지속되는 경기부진과 지역 주요기업들의 노사협상 지연, 그리고 가계부채 상환 부담으로 소비여력이 줄어든 데 따른 만큼, 건전한 소비와 함께 노사 간 화합과 내수 진작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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