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한·미 양국은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추가 가입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했다. 한국의 TPP 참여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수출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미 양국은 TPP에서도 자연스러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TPP 협상이 타결된 만큼 양국은 우리의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미 재계회의에서도 한국의 TPP 가입과 관련해 “양국 기업에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TPP와 관련한 한국의 관심에 대해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의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에서 한·미 교역과 경제 관계 심화 등의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동맹을 강화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타결한 TPP는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메가 FTA로, 경제 규모는 세계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과 TPP 12개국 간의 무역 규모는 3553억 달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32.4%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엔지니어링, 에너지신산업, 보건의료, 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2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 신산업동력 육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분야별 MOU는 △보건의료 4건 △에너지신산업 5건 △우주·사이버보안 2건 △엔지니어링 등 제조혁신 10건 △중소기업 미국시장 진출지원 3건 등이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는 방미 경제성과 보도자료를 통해 "첨단산업 중심으로 한·미 경제동맹을 강화하게 됐다”며 “양국 경제협력을 고도화하고,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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