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막 올랐다…과학韓國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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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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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이 15일 정부과천청사 미래부 기자실에서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세계 57개국 과학기술 주무부처 장·차관, 12개 국제기구 수장, 세계적인 석학 등 3000여 명이 모이는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가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19일 막을 올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가 있는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52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과학정상회의는 전 세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기후변화·빈부격차·감염병 등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혁신정책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세계과학기술포럼‘,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로 구성됐다. 특히 OECD 과기장관회의는 한국 측의 제안으로 11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1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기자 설명회’를 열고 “이번 회의에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박사, 노벨상 수상자, 나사(NASA) 최고기술고문 등 해외 저명인사들이 대거 방한해 OECD 과기장관회의 대표단과 세계과학기술포럼 연사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석준 차관은 “특히 OECD 과기장관회의 최초로 아세안(ASEAN) 10개국을 초청하고 아세안+3(한·중·일) 장관급 포럼도 개최한다”며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과학기술분야 국제협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OECD 과기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은 세계 과학기술 정책 기조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종의 국제 규범 역할을 하게 된다.

19일 첫날 열리는 세계과학기술포럼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글로벌 CEO 등 전문가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과학기술혁신의 미래 비전을 논의한다. 제레미 리프킨의 기조강연과 아론 시카노바(2004년·이스라엘), 노요리 료지(2001년·일본) 두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직접 주재하는 OECD 특별세션도 이어진다. OECD 특별세션에서는 ▲과학·기술·산업 관련 국가별 주요 지표를 비교·분석하는 격년제 보고서 ‘OECD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2015년판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전략 제안서 ‘OECD 혁신전략보고서’ 2015년 개정본 ▲국제적인 연구개발기준 ‘OECD 프레스카티 매뉴얼’의 개정내용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석준 차관은 “발표 직전까지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며 “전 세계 과학기술산업의 중요 지표를 가장 먼저 접하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에는 ‘효과적인 과학기술혁신 실현방안’이라는 주제로 OECD 과기장관회의가 시작된다. 21일 OECD 과기장관회의 2일차 회의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향후 10년간의 세계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대전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전선언문’에서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향후 10년간의 세계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석준 차관은 “‘대전선언문’의 키워드는 강하고(strong) 지속가능하며(sustainable) 포용적인(inclusive)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선언문 발표로 과학기술분야의 정책 현안 조정과 미래 비전 설정에 이바지하고 과학외교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은 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총회가 열리고 회의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가 진행된다. OECD 과기장관회의와 세계과학기술포럼에서 논의된 성과들의 국내 정책 시사점과 향후 추진방향을 토론하고 세계과학정상회의 전반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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