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습식 면도기 시장…기업 간 마케팅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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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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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1위 질레트…도루코, 쉬크 맹추격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습식 면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기업들 간의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요즘은 전기면도기도 습식 면도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주로 ‘날 면도기’를 이용하는 면도를 지칭한다. 뛰어난 밀착력으로 수염이 섬세하고 정교하게 깍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얼굴에 상처가 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주기적인 날 교체 비용 외에 가격적인 부담이 작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 날 면도기 시장은 2000억원 대로 추정된다. 업계 1위는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질레트다. 그 뒤를 도루코와 쉬크가 추격하고 있다. 도루코와 쉬크는 각각 20% 중반대와 10%대의 시장 점유율를 차지하고 있다.

질레트는 날 면도기를 만든 최초의 회사로 기술력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질레트 플렉스볼 면도기는 면도날이 앞뒤, 좌우 4가지 방향으로 최대 24도까지 움직이는 플렉스볼 기술을 통해 얼굴의 모든 곡선 및 턱 선을 따라 반응한다.

한 때 일회용 면도기로 유명했던 도루코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사연을 받아 직접 찾아가서 면도 서비스를 해주는 ‘도루코의 특별한 바버샵 버스’를 운영 중이다. 추첨을 통해 기아자동차 ‘모닝’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도루코는 세계 최초 7중날 면도기를 장착한 도루코 페이스 세븐을 주력 모델로 밀고 있다.

쉬크는 티타늄 코팅을 입혀 높은 내구성이 강점이다. 면도날은 꾸준히 교체를 해줘야 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내구성은 면도기 구매 시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다.

한편 습식 면도는 쉐이빙 폼이나 젤을 발라야 되기 때문에 관련 산업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질레트는 프로글라이드 센서티브 투인 원 쉐이빙젤을 최근 출시했다. 이 쉐이빙젤은 면도 전에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면도날에 의한 자극을 케어해 주고 면도 후에는 쿨링 성분으로 부드러움을 유지시켜 스킨케어 효과를 선사한다.

남성 코스메틱 브랜드 DTRT는 쉐이빙 크림 ‘스무스 스타트’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10월 한 달간 신제품 쉐이빙 크림과 도루코 면도기를 세트로 구성한 쉐이빙 키트 ‘페이스 메이커’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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