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M&A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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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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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국내 제약회사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 제약사도 M&A에 적극적이다.

신약 개발을 위해 바이오기업 지분을 사들이거나,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해 제약과 전혀 관련이 없는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100억원을 투자해 국내 바이오기업인 바이오니아의 지분 8.65%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바이오니아는 분자진단용 소재와 시약, 키트 등을 판매하면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항암 치료제를 함께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이 탄탄하다.

유한양행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취약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니아로부터 나노입자형 리보핵산 간섭(RNAi) 물질인 새미알엔에이(SAMiRNA)를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을 공급받아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엠에스의 경우 올해 초 혈당측정기 전문회사인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세라젬메디시스는 현재 녹십자메디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혈당측정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인구고령화와 당뇨병 환자의 증가로 혈당측정기 사업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진단시약 사업과 함께 혈당측정기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앞서 400억원을 들여 코리아이플랫폼의 지분 56%를 인수했다. 

코리아플랫폼은 2000년 설립된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회사다. 2013년 기준 매출액은 5076억원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유통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제약의 경우 최근 화장품 업체인 신화아이엠의 지분 100%를 37억원에 인수하며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환인제약도 최근 14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업체 비보존의 지분 9.27%를 획득했다. 비보존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제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제약사의 M&A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시장은 규모는 적은데 업체는 300~500개가 넘는 기형적 구조“라며 ”제약사들의 활발한 M&A는 이런 구조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 회사가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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