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두산베어스 페이스북]
두산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0으로 완승했다.
두산 외인 선발 니퍼트는 NC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9이닝동안 공 114개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외국인 투수 완봉승은 포스트시즌 통산 세 번째이자 플레이오프에서는 처음이다.
타선은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치고 7득점을 올려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민병현은 혼자 2홈런을 치고 4타점을 올렸다. 홍성흔도 솔로포를 가동하며 KBO최초로 포스트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반면 1군 무대 진입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룬 NC는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의 막강 중심 타선이 8타수 1안타로 부진하며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두 팀은 1차전 선발로 각각 외국인 에이스를 내세우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두산은 니퍼트, NC는 올해 정규시즌 다승 1위(19승 5패) 에릭 해커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경기 감각이 문제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고, 무려 17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해커가 일찌감치 무너졌다. 낮 경기에서 유난히 약했던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1승 1패, 평균자책점 9.98)
두산 타선은 1회 초 해커를 거칠게 몰아쳤다. 정수빈,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로 3루 주자 정수빈에 홈을 밟았다. 이어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에 가 있던 허경민마저 불러들였다.
두산은 3회 2사 후 민병헌의 우월 솔로 홈런, 4회에는 1사 후 홍성흔의 좌중월 솔로포로 한 점씩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올해 첫 안타이자 통산 100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해커는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2홈런 포함 6안타를 허용하고 4실점해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와야했다.
반면 니퍼트는 4회까지 단 한 명의 NC 주자로 출루시키지 않았다. 2회에는 4번 타자 에릭 테임즈를 시작으로, 나성범, 이호준까지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NC는 테임즈가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나성범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호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손시헌이 병살타를 쳐 득점에 실패했다. 손시헌은 포스트시즌에서만 10번째 병살타로 최다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두산은 7회 민병헌이 NC 네 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전 경기감각이 문제라던 NC 김경문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NC는 20%의 확률을 뚫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됐다. 반면 두산은 넥센을 제압한 상승세를 1차전에서 이어가며 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의 희망을 안게됐다.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19일 오후 6시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NC는 재크 스튜어트,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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