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다음달 7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동부광장 평화공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추진위는 당초 오는 24일 소녀상 제막식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운동기념일을 되새기고, 앞으로 이 학생의 날과 함께 제막식을 열 계획이어서 제막 일정을 늦췄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제막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학생, 안병용 의정부시장, 문희상·홍문종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제막식에 앞서 '청소년 평화나비' 발대식도 열린다.
'청소년 평화나비'는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역사 관련 캠페인 등을 벌였던 평화나비학교 소속 학생들로 구성됐다.
평화나비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학교 밖 학교' 교육프로그램 일환의 '꿈의 학교' 중 하나다.
학생들은 이날 발대식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간다.
추진위는 시민성금을 모아 소녀상을 세우자는 시민들이 모여 지난 7월 발족했다.
시민 중심으로 성금을 냈고, 이달 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의 토크콘서트 이후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 종교단체의 자발적인 성금이 이어졌다.
추진위는 소녀상 제작비용 외에 유지·관리 등의 사후관리에 필요한 성금 모금을 제막식 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성금 모금 계좌는 우리은행 1005-902-793877(예금주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이다.
소녀상은 청도 재질의 않아 있는 형태로, 높이는 136㎝ 가량 된다. 일제에 끌려갔을 당시 피해자들을 형상화한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비석에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와 흰 나비가 새겨진 모양으로 만들어 질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직접 쓴 문구가 새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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