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사)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대전시지회 (지회장 주대환)는 지난 17일 동구 식장산 세천수원지 야외광장에서 ‘제2회 야생동식물 사진전’과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는 가을철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해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대전시지회가 주관하고 인터넷방송 뉴스피풀아이, 중부언론연합, IPN뉴스가 후원했다.
이날 200여점의 야생동식물 사진을 전시해 손잡고나온 어린이와 부모는 물론 식장산 등산객들과 어우러져 야생동식물보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외래종의 심각성을 고취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한 쪽 부스에서는 실제로 밀엽꾼들이 야생동물 포획에 사용한 각종 도구들과 외래 동물 ‘뉴트리아’가 전시되어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현장감 있는 전시회가 진행됐다.
또 ‘마취블루건’체험도 함께 진행돼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야생동물보호협회의 사진전 행사는 야생동물들에게 도토리와 밤을 돌려주자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우리주변 자연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일환으로 매년 아이들과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일부 등산객들이 무분별하게 도토리와 밤을 채취하면서 겨울 먹이 부족으로 다람쥐와 청솔모 등 야생동물들이 굶어 죽는가 하면 또는 로드킬을 당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도 보문산 야외음악당, 24일 빈계산 수통골, 25일 계족산 광장에서 지속적으로 등산객을 대상으로 야생동식물보호의 당위성을 전달하는 사진전과 캠페인을 병행해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날 사진전을 둘러본 등산객 김모씨(여·60·대전 대흥동)는 “야생동물로 인해 농가피해가 많아 야생동물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 사진전과 캠페인을 통해 깊이 반성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며 “손자들에게 교육 시키겠다”고 말했다.
주대환 지회장은 “야생동물 서식지에 먹이가 부족하면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로드킬이 많이 발생한다”며 “이번 사진전이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생태환경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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