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총열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이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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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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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논의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19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이번주 안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최규성 새정치연합 의원(전북 김제·완주, 3선)이 오픈프라이머리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할 의총을 개최해달라고 원내대표에게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최 의원의 주장은 살인·강간·강도·절도·폭력 등 5대 범죄 전과자를 제외하고 당원이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고, 국민 70%·권리당원 30%를 비율로 하는 완전국민경선을 당론으로 정하자는 것이다. 최 의원은 지난 12~14일 3일간 현역 의원 80여명의 동의서를 받아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 

여기에는 그동안 문재인 대표나 혁신위원회에 각을 세워온 김한길·박지원·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 인사뿐만 아니라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이해찬·노영민 의원 등도 참여했다. 주류·비주류 의원을 가리지 않고 이름을 올리면서 '현역 물갈이' 위기에 몰린 의원들이 집단 반발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평가의 주체는 (당) 대표나 계파가 아니라 국민만 할 수 있다.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지, 평가위가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야당의 열세지역인 경기 양주‧동두천 지역구의 정성호 의원을 언급하며 "거기는 정 의원밖에 공천을 못 하는데 그 사람이 (평가위 결과 하위) 20% 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하느냐. 정무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그렇게 정무적 판단을 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저도 사무총장을 2번이나 했지만 객관적 기준에 의한 평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오픈프라이머리가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혁신안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당 혁신위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구성, 여기에서 의원들의 의정활동 등을 평가해 현역 의원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침을 혁신안으로 내놓았고 이는 당 중앙위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문 대표는 지난 16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더라도 현역 의원 평가제도는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의총을 거쳐 당론으로 정해지면 '현역 의원 20% 컷오프' 혁신안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 당에서 컷오프 시켜서 내보낸 후보들을 상대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된다"고 답했다. 

혁신위원인 우원식 의원도 "제일 중요한 것은 시스템 공천을 위해 평가를 해서 하위 평가자는 정리하고 후보를 정하자는 것"이라며 "후보 정하는 방식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도 괜찮고, 안심번호제가 도입돼도 괜찮다. 그런 점에선 개방성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위가 안심번호제 미도입시 '일반국민 70%, 당원 30%' 비율로 경선할 것을 제안했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막아놓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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