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논평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동족을 해치기 위해 미국까지 찾아가 비린청(비위에 거슬리는 목청)을 돋우어댄 박근혜와 맞장구쳐준 오바마의 추한 행실은 삽살개와 미친개의 가증스러운 낯짝을 연상시킨다"며 "상전과 주구가 펼쳐놓은 너절한 어리광대극"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 집권자는 주제 넘게도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느니 '보다 강력한 제재'니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결과를 "해괴망측한 반공화국 광대극", "친미사대 매국행각", "동족대결 구걸행각" 등이라며 폄훼했다.
신문은 "조선반도에서 도발과 위협이 있다면 그것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도발"이라며 "우리에 대한 수뇌부 타격을 기정사실화한 작전계획까지 짜놓고 조선반도에 전쟁 위험을 몰아오고 있는 도발자들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한 민족 공동의 보검"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공동성명 따위로 우리를 놀래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과 대결하였던 자들의 종말이 비참했다는 역사의 교훈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했다.
북한 매체가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이에 대한 반응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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