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진행중이다. 현재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조정 대상인원은 전체 고직급자의 30%인 최대 400여명이 될 전망이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최대 1억40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3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발표한 지난 8월부터 시작됐으며 예정일인 9월 말보다 한 달여 가량 연기된 것이다. 이는 산업은행의 실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퇴직 인원들에 대한 위로금 지급 등 자금계획안을 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직급자들의 구조조정 소식에도 회사 내부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적자규모가 심각한 만큼 고직급자들 스스로도 큰 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역시 인원 감축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 반면 현장직에 대한 구조조정시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기존의 방침을 거듭 밝힌 상태다.
조현우 대우조선해양 노조 정책실장은 “무조건 인력을 감축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직원 단 한명을 자르는 것도 노조측에서는 반대”라면서 “직무전환 등 인력 재운용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직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정성립 사장으로부터)이번이 마지막이다. 현장직원으로 옮아가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성명을 통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대우조선의 회생을 위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받아들여질 경우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정만회 등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모든 것을 다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시한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우조선의 현재 상황은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이 가장 크고, 이로 인해 전체 5만 대우조선 구성원들이 피해를 보는 것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지난 40년간 피와 땀으로 이룬 세계 1위 조선소인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조합이 먼저 노력키로 했다. 노조는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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