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년간 로봇시스템 개발에 '총 168억' 투입…"핵심 로봇부품 국산화"

산업부·삼성전자 협력,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 지원

향후 3년간 핵심부품 및 로봇시스템 개발에 집중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정부가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총 168억 가량을 투입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전자와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연말부터 3년간 총 167억5000만원을 투자, 소형·정밀 제조공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핵심부품 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양제시, 제품검증 등 기술 컨설팅 등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이번 개발은 미개척 분야인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로 감속기와 모터, 제어기, 엔코더 등 핵심 로봇부품의 저가화‧국산화 기술개발이 중점이다.

현재 감속기, 모터 등 로봇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은 로봇제품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산 로봇부품이 전무한 실정이다. 즉, 품질과 신뢰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국산 부품 대신 고가의 해외부품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제조용 로봇 시장은 자동차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을 중심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다. 규모만 107억달러에 달한다.

단 휴대폰이나 가전제품 등 소형·정밀조립공정 분야는 세계적으로 제조로봇의 활용이 미미하다.

산업부는 핵심 로봇부품외에도 공정기술과 조립기술, 로봇손도 개발 등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로봇부품과 작업기술을 통합한 보급형 로봇시스템(6축 수직다관절로봇)이 개발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모터, 감속기 생산업체 등을 포함해 10개 내외의 중소 로봇기업이 참여할 전망이다.

김정회 산업부 기계로봇과장은 “중소 로봇·부품기업들은 수요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주력하기 어려웠다”며 “수요 연계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대량생산을 통한 단가 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