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현대증권 인수 결국 포기…비난 여론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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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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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 코리아(이하 ‘오릭스PE’)는 현대증권 인수 결정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일본계 기업의 한국 증권사 인수에 대한 악의적이고 배타적인 비난 여론으로 인한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오릭스PE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투자자 구성과 관련한 문제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 심사가 3차례에 걸쳐 연기되는 와중에 이번 거래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지속적으로 보도·재생산됐다"고 주장했다.

오릭스PE는 이어 "오릭스가 일본계 대부업체이며 야쿠자 자금과 연관돼있다는 설, 이번 거래가 '파킹 거래'라는 설, (현대증권 2대주주인) 자베즈 사모펀드(PEF)와 현대그룹 간 이면계약이 존재한다는 설 등이 보도되며 거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오릭스PE는 "이러한 거래 지연 및 시장환경의 부정적인 변화는 오릭스 측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면서 "오릭스 그룹 내 일반 서민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 업무를 영위하는 대부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오릭스PE는 "현대증권과 한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로 인수 작업을 지속하지 못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증권이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을 잘 극복해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릭스는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인 ‘오릭스PE코리아’를 설립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6월 '오릭스PE코리아'에 발행주식의 22.56%를 6475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측은 지난 16일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를 해제할 수 있도록 거래 종결기한을 뒀다.

현대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이날 주가가 7.07% 급락해 7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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