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아학회 "임신 중 술, 한모금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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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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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임신부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술을 한 방울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히 적은 양이라면 술을 마셔도 괜찮다는 그 동안 통념과 연구 내용을 뒤집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미국 소아과학회와 텍사스대학 공동연구팀은 '임신중 음주'는 신생아들의 선천적 결함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연구팀은 종류에 상관 없이 술은 아이의 건강에 결정적 해가 되는 만큼 맥주, 와인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알코올을 마시지 말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팀은 "임신중 음주는 아이의 평생 건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뇌와 심장, 뼈, 척추, 신장, 시력, 청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물론 수학, 언어발달 등 특정 학습영역, 시각·공간 인지 능력, 기억력 등에서의 부작용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소량의 음주는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그 동안 연구에 대해서는 "극히 소량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아무런 과학적인 합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주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소아과 학회지에 실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여성 10명 가운데 1명꼴로 임신 중에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3%는 한 번에 서너 잔을 연거푸 마시는 과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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