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오리온이 '초코파이情'을 가격 변동 없이 11.4% 증량한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개당 중량을 35g에서 39g으로 늘린다.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포장재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에 따른 이익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가격변동 없이 10% 양을 늘린 포카칩에 이은 두 번째 증량이다. 연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메가브랜드의 양을 연달아 늘린 것은 우리나라 제과업계 사상 처음이다.
이번 증량으로 오리온은 초코파이 생산에만 약 30억 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양을 늘린 포카칩의 추가 생산비까지 합칠 경우 제품 증량으로 연간 총 70억 원 가량의 비용이 더 들게 된다. 이번 증량을 단행한 것은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오리온 최고 경영진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초코파이는 국내에서만 연간 4억 5000만 개가 판매되는 제품으로, 오리온은 이번 증량을 통해 전 국민이 한 개씩 먹을 수 있는 분량인 5000만 개 가량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더 제공하는 셈이다.
증량과 더불어 초코파이 맛 개선도 함께 이루어졌다. 더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초콜릿 함량을 약 13% 늘렸고, 식감도 더욱 부드럽게 개선했다.
오리온 강기명 마케팅 총괄이사는 "포카칩에 이어 초코파이情까지 대표 브랜드 2종을 연달아 증량한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라 제품혁신을 선도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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