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KB금융그룹)가 이번에는 국내 대회에서 첫 승을 이룰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22일 경기 광주의 남촌CC(파71·길이6571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 출전한다.
박인비가 미LPGA투어 대회를 마다하고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그의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올해 4승을 포함해 미LPGA투어에서 통산 16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 을 거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2009년 넵스 마스터피스,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에서 2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지난 8월 출전한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챔피언 이정은과 4타차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박인비가 국내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는 것은 이번에도 쉽지 않을 듯하다. 박성현(넵스) 전인지(하이트진로) 이정민(비씨카드) 조윤지(하이원리조트)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최근 열린 KPLGA투어 3개 대회 중 KDB 대우증권 클래식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처음 출전한 미국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챔피언에게 1타 뒤져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전인지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전인지의 상금랭킹 1위 자리도 위협할 수 있다.
박성현의 시즌 상금액은 6억3700여만원으로, 7억7000여만원의 전인지에 1억3000여만원이 뒤진다. 박성현은 지난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물꼬를 튼 후 3승을 기록중이며, 상금랭킹은 2위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전인지도 우승을 노린다. 시즌 3개 대회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전인지가 우승하면 올해 다승왕과 상금왕을 사실상 결정짓는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롯데)는 대만 대회에 나가느라 올해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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