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경찰청이 국산 경찰헬기 참수리(KUH-1P) 1대를 추가 도입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일 조달청과 ‘경찰청 노후헬기 교체용 다목적 헬기 구매사업’에 참수리 1대를 납품하기로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17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까지 경찰청이 구매한 참수리는 모두 4대다.
경찰청이 새로 도입하는 참수리 4호기는 백령도와 같이 장거리․도서지역에서의 임무수행까지 보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성능과 장비 등이 대폭 강화된다.
기상레이더, 공중충돌방지장치(TCAS2), 관성항법장비(INS) 등이 추가 탑재되어 해상은 물론 북한 접경지역의 전파방해, 악천후 등 특수 환경에서의 임무수행도 가능하다.
또 보조연료탱크 장착으로 비행거리(530→760km)와 비행시간(3→4시간)이 각각 40%, 30% 이상 증가했다.
산악지형과 같이 착륙이 어려운 곳에서도 신속한 인명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외장형 호이스트(hoist)와 호이스트 감시카메라도 장착된다.
참수리는 다목적헬기로 개발된 국산 수리온을 경찰 임무수행에 적합하도록 개조·개발한 헬기다.
수리온과 비교해 기관총 등의 군 임무장비를 없애고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 탐조등, 확성기 등의 경찰 임무장비를 탑재했다.
지난 2013년부터 경찰청에 납품되어 통합방위 및 대테러 작전, 집회․시위관리 및 경호·경비, 범인 추적 및 실종자 수색, 재해 또는 비상시 인명·재산 구조, 긴급 환자 이송 및 화물 공수, 교통관리 및 공중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찰청의 참수리 추가 도입 결정은 외국산 헬기를 대체해 국산 헬기를 운용해 본 결과, 우수한 성능뿐만 아니라 운용 효율성 까지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KAI 관계자는 “경찰청이 우수한 성능의 참수리를 경제적으로 운용함에 따라 국민 안전 강화는 물론 외화절감도 가능하다”며 “특히 4호기는 성능이 대폭 향상돼 치안활동에 더욱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목적헬기인 수리온이 다양한 임무 활용도에 따라 개조․개발되고, 우수한 성능과 국산 헬기 운용의 장점 등이 입증되며, 국내 정부기관들의 수리온 파생형헬기 도입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국내 정부기관들의 국산헬기 도입이 확대되면서 해외 고객들의 관심과 신뢰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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