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시의회 출범 2년차 갈등과 인사개입 등 비리얼룩 ‘위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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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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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된 기구 직원채용 등 인사비리 만연…시의회 의원도 깊숙이 개입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세종시와 시의회 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 행정 곳곳에서 시 직원들의 비리 연루설이 나돌아 세종시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 잡음 가운데는 시의회 의원이 압력을 행사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민선 2기 출범 2년차를 맞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강력한 행정 동력에 제동이 걸리면서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세종시와 시의회,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세종시는 민선 2기 출범 2년차에 들어서면서 신설된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각 기관의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각종 비리와 연루설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세종시와 위탁업체로 계약된 ‘종촌종합복지센터’의 경우, 당초 수탁업체의 자격문제를 놓고 부실 선정 논란이 지속되는 등 잡음이 일었다.

결국 수탁업체로 ‘조계종’이 결정된 이후 직원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시 직원들의 직·간접 개입과 압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직원의 폭로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인사와 운영비리가 지역사회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온갖 구설을 낳고 있다.

더욱이 시의회 A의원이 압력을 행사하고 개입한 사실도 드러나 집행부와 시의회 모두 세종시 출범 2년차의 부끄러운 ‘민낮’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 A의원은 세종시교육청이 시의회에서 감사위원 1명을 추천받는 과정에서 직분을 이용한 청탁과 압력을 행사하는 등 인사와 관련해 깊숙이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적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이춘희 시장과 임상전 시의회 의장 간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면서 집행부와 의회마저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양 수장 간 오해와 갈등 문제는 단순히 최근 있은 세종축제에서 임 의장의 축하동영상 배제 등 시의회 의장의 의전문제로 왜곡·축소되고 있어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실제로 지난 14일부터 열린 제33회 임시회에 양 수장은 특별한 사유 없이 나란히 불참하는 사태를 빚은 데 이어 16일 강릉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도 별다른 화해의 제스처가 없었다.

특히 17일 개최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체육대회에 같은 당 소속인 임 의장이 불참한 데다 지역구(금남면) 당원들의 집단탈당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역정가는 “이 시장의 측근들이 ‘전리품’을 챙기려는 과욕이 빚은 결과와 함께 양 수장 간 마찰을 적당히 덮으려는 무분별한 처사가 화근”이라며 “명쾌하고 신뢰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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