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엘이디 돕던 대지흥업서 4억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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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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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엘이디 구원투수로 내세우려고 75억원을 출자해 세웠던 대지흥업에서 4억원은 회수하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대지흥업은 16일 김준기 회장이 보유해 온 이 회사 지분 142만9000주(100%)를 3억9050만원에 취득해 유상감자(임의소각)했다. 김준기 회장이 대지흥업에 주식처분신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대지흥업은 유상감자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준기 회장은 2013년 말 사재 75억원을 출자해 대지흥업을 만들었다. 서류상 회사에 가까운 대지흥업은 동부엘이디에 대한 지원 외에는 뚜렷한 활동이 없었다.

대지흥업은 2014년 자본금 대비 93%를 넘어서는 70억원을 들여 동부엘이디 우선주 1400만주(30.42%)를 사들였다. 그러나 동부엘이디가 올해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지분은 휴지가 됐다. 이뿐 아니라 동부엘이디에 투자했던 계열사와 IBK기업은행 계열 펀드를 비롯한 외부주주도 돈을 날렸다.

동부엘이디 최다출자자는 2014년 말 기준 대지흥업(30.42%)이었다. 계열사인 동부하이텍(29.52%)과 동부씨엔아이(16.40%), 동부특수강(8.48%)뿐 아니라 IBK옥터스펀드(7.22%), 제이앤디아이비(4.20%), 기타주주(3.76%)도 출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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