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대지흥업은 16일 김준기 회장이 보유해 온 이 회사 지분 142만9000주(100%)를 3억9050만원에 취득해 유상감자(임의소각)했다. 김준기 회장이 대지흥업에 주식처분신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대지흥업은 유상감자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준기 회장은 2013년 말 사재 75억원을 출자해 대지흥업을 만들었다. 서류상 회사에 가까운 대지흥업은 동부엘이디에 대한 지원 외에는 뚜렷한 활동이 없었다.
대지흥업은 2014년 자본금 대비 93%를 넘어서는 70억원을 들여 동부엘이디 우선주 1400만주(30.42%)를 사들였다. 그러나 동부엘이디가 올해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지분은 휴지가 됐다. 이뿐 아니라 동부엘이디에 투자했던 계열사와 IBK기업은행 계열 펀드를 비롯한 외부주주도 돈을 날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