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날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에 우리 경찰은 창경 7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희망의 새 경찰이 되겠다는 슬로건과 함께 달려온 우리경찰은 때로는 국민들에게 질타도 받고, 언론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킨다는 일념하에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다.
가끔 술취한 사람들이 나의 멱살을 잡을 때, 폭력사건을 말리려다가 오히려 내가 다칠 때 내가 다쳐온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워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내 사랑스러운 가족들을 볼 때 과연 이 업무를 그렇게까지 열심히 처리했어야만 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단순한, 그리고 수 없이 많이 처리해본 일반적인 신고라도 신고를 하는 민원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주 절박한 심정으로 도와달라고 경찰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현재 우리경찰들의 대부분의 모습을 보면 미소를 잃어버린경우가 많다. 지방청이나 경찰서 교육을 들으러 갔을때에도 강사들은 말을 한다 경찰은 미소를 잃어버리는 직업이냐고, 왜 웃지 않느냐고..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사건을 처리할 때에 웃으면서 신고자의 상황을 공감해주고 적절하게 반응해주는 것이 우리가 신고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여태 우리 경찰은 신고를 하면 그것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만을 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걸어왔던 70주년의 경찰의 역사이고 우리 경찰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에게 더욱더 신뢰감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업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법대로 처리한다는 것 보다는 신고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국민들이 경찰에 대한 이미지도 높아지고 경찰에 대한 신뢰감 또한 높아짐에 따라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공직자 1순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우리경찰은 누가 뭐라고해도 국민에게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우리 경찰이 걸어온 70년의 역사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조금더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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