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헐리우드에 ‘세계유산 백제’를 소개, 영화 촬영지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는 21일 미국 로케이션 메니저 조합(LMGA, Location Managers Guild of America) 회원을 대상으로 부여와 서천지역에서 팸투어를 진행했다.
LMGA는 헐리우드 영화 촬영지 섭외를 담당하는 제작팀원과 로케이션 전문 업체, 촬영지와 연계된 회사나 기관 등을 주요 회원으로 지난 2003년 설립된 비영리 전문기관이다.
이번 팸투어에 참여한 LMGA 회원은 모두 8명으로, 영화 ‘트랜스포머’와 ‘미션 임파서블’, ‘스파이더맨’, ‘인디아나 존스’, ‘캐리비안 해적’, ‘배트맨’, ‘터미네이터’ 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촬영지 섭외를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메니저들이다.
이들은 이날 서천 옛 장항제련소와 인근 폐가, 송림해변 및 스카이워크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서천에 이어 부여로 이동한 LMGA 회원들은 백제문화단지와 세계유산에 등재된 정림사지, 궁남지 등을 차례로 방문, 영화 촬영지로써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팸투어 이틀째인 22일에는 예산 증실농원으로 이동, 과일 따기 체험과 사과와인 시음 등을 가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LMGA 회원들은 헐리우드 영화 촬영지 섭외 및 결정에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번 팸투어는 한국영상위원회가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 촬영 유치를 위해 헐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로케이션 스카우팅·헌팅 업무 담당 매니저를 우리나라로 초청하며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1세기는 영상과 콘텐츠의 시대인 만큼, 충남을 배경으로 한 영상 콘텐츠가 더 많이 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11∼12일과 같은 달 17∼19일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프로듀서조합, 제작가협회 등 국내 유명 영화·드라마 관계자를 초청, 팸투어를 가졌다.
각 팸투어는 부여 부소산성과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등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여·공주 백제역사유적지구, 태안 해안국립공원 절경, 신두리 사구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도는 지난 7월 출범한 충남영상위원회 등을 통해 도내 로케이션 데이터를 구축, 영화·드라마 촬영 유치 등 영상 관광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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