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대한제국의 재외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지난 19일 보수·복원공사에 들어갔다. 미국 워싱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구한말 한미우호의 요람이자 고종의 '자주외교'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일제의 대한제국 강제병합 당시 강제매각된 것을 지난 2012년 문화재청이 102년 만에 되찾았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공관 관리를 위탁받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미국 현지 입찰과정을 통해 선정한 업체와 시공계약을 완료하고 19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지상 3층, 지하 1층에 총면적 578.38㎡로 '주미공관중수명세서(駐美公館重修明細書)', '주미공관수리후유물기(駐美公館修理後留物記)' 등의 사료와 사진 자료를 통해 100여 년 전 모습을 추정하고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다.
공관 3층은 벽체가 훼손되고 원형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역사와 대한민국 발전상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하 1층은 아카이브와 관리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지며 후정엔 창덕궁 후원을 본뜬 한국식 정원을 설치한다.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