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홈플러스테스코 노사는 박승권 노조위원장(중앙에서 왼쪽)과 정종표 대표(오른쪽)가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임금협약에서 홈플러스테스코 노사는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을 비롯해 기본급 확대, 파트타임 근로자 월급제 도입 등 처우제도 개선에 합의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홈플러스 개별 노조가 회사 측과 올해 임금 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홈플러스는 21일 자사 홈플러스테스코㈜ 노사가 2015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주)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테스코(주) 2개 법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회사는 7월 1일부로 담당(파트타임 근로자) 급여는 평균 5.3%, 선임 급여(정규직)는 4.0% 각각 인상키로 했다. 선임 임금 인상률이 2013년 2.0%, 2014년 2.5%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2배 수준까지 인상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유통업계 처음으로 성과급 절반과 명절 상여 일정 부분을 기본급으로 전환하고, 시급제로 운영하던 담당의 급여체계를 정규직과 같은 월급제로 바꾸기로 했다.
기본급은 시간 외 수당, 퇴직금 등의 지급기준이 되어 추가적인 임금 인상 효과가 있다. 또 경영 성과에 따른 성과급 지급의 불확실성을 완화해 소득 안정성도 높였다.
이번 합의를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홈플러스테스코(주) 직원들의 기본급이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선임 기준 기존 77%에서 88%로 확대된다. 월 고정 인건비로만 보면 회사 측 지급 부담이 14%가량 높아지는 셈이다. 추가적으로 기본급 증가로 인해 직원들 퇴직금도 증가해 연간 총임금 인상 효과는 담당과 선임이 각각 6.8%,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측은 임금 인상, 기본급 확대, 월급제 도입 등을 통해 1년 근속한 8시간 근무 계산원 기준 월 급여는 기존 대비 최소 10% 이상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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