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1일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니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8일 브라질을 1-0으로 물리친 한국은 2연승으로 24일 잉글랜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0-0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47분에 오세훈(울산현대고)이 유주안(매탄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강슛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FC바르셀로나)와 유주안(매탄고)을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박상혁(매탄고), 김진야(대건고), 중원은 김정민(금호고), 장재원(현대고)로 구성했다.
경기 초반은 이승우가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6분 김진야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11분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당황케했다. 또 15분에는 위협적인 프리킥을 차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강호 기니도 강했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나비 방구라가 찬 위협적인 슛을 박명수가 겨우 막아냈고, 42분에는 야모두 투레의 땅볼 스루패스가 우리 문전 앞을 스쳐 지나가는 등 한국을 몰아붙였다. 후반 초반에도 4분 만에 코너킥을 세 번이나 얻어 내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전·후반 정규시간이 끝나갈 때쯤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를 빼고 오세훈을 교체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 용병술은 대 성공을 거뒀다. 후반 추가 시간 유주안이 페널티 박스 왼족으로 침투하는 오세훈에게 멋진 패스를 연결했고 오세훈은 왼발 강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8강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16강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 1위가 될 경우 다른 조의 3위 팀과 16강에서 맞붙고 조 2위로 밀려나면 F조 2위를 상대한다.
한국은 24일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고 지더라도 브라질-기니전 결과에 따라 조 1위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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