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제금융공사, 내달초 홍콩증시서 8억달러 기업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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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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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금융공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국영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중금공사)가 홍콩 증시에서 8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CICC는 오는 26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후 내달 9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예상 IPO 규모는 8억 달러다. CICC는 조달한 자금을 주식 세일즈, 거래, 투자 부문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IPO 규모는 애초에 알려졌던 10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줄었다. 최근 홍콩증시에서 중국 증권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홍콩증시에서 50억 달러라는 올해 세계 최대 규모 IPO를 실시한 중국 화태증권의 경우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CICC는 1995년 중국 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합자형태로 설립한 중국에서 가장 큰 국영 투자은행이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CICC는 차이나텔레콤,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차이나라이프 등 굵직한 국유기업들을 해외 상장시키며 중국내 투자은행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최근엔 경쟁자들이 다수 등장하며 과거만큼 위상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CICC 최대 주주는 지분 43.35%을 갖고 있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산하의 중앙회금투자공사다.

이전부터 홍콩증시 상장을 검토했던 CICC는 지난 해 10월 주윈라이(朱雲來) CEO(최고경영자)가 사임하면서 상장 준비가 연기된 바 있다. 주윈라이는 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의 장남으로 1998년부터 CICC에서 일해왔다.

중국 최대 재보험사인 차이나리(中再集團)도 오는 26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차이나리는 홍콩증시 IPO를 통해 모두 20억 달러(2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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