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30년 KFC 얌브랜드, 중국 사업부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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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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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내 실적악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을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얌브랜드'가 중국 사업부 분사를 선언했다. 중국 시장에서 난항을 거듭하면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강한 목소리를 낸 것이 분사결정의 이유로 추정된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얌브랜드가 20일(현지시간) 중국 사업부 얌차이나를 별개의 상장기업으로 분리할 것이라 밝혔다고 21일 전했다.

얌브랜드 측은 "기업 안정성을 높이고 미국 등 기타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경화시보는 중국시장에서의 좌초가 거듭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도 행동주의 투자자 키이스 마이스터, 코벡스매니지먼트 설립자(지분 5% 보유 대주주)가 지난 16일 이사회 일원에 포함되면서 중국 시장 실적부진을 이유로 회사에 압력을 가한 것이 분사결정의 이유라고 보도했다.

얌브랜드는 지난 1986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에 첫 KFC 매장을 오픈하며 세계 패스트푸드 업체 중 최초로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최근에는 중국 전역에 KFC, 피자헛 등 6900여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얌브랜드의 중국 시장 매출은 이미 기타 시장 매출의 총합보다도 크다. 얌브랜드 측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의 최근 연간 매출은 69억 달러 수준으로 중국 외 시장 총합인 63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2011년 최고점을 찍은 얌브랜드는 이후 중국 시장에서 얼굴을 펴지 못하고 있다. 우선 후발진출한 세계 각국의 프랜차이즈 업체, 중국 본토 브랜드 등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고 빠른 경제성장과 중산층 급증에 따라 '패스트푸드'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고 경기마저 둔화되면서 수입이 줄었다.  

여기다 중국 KFC가 수 차례 '길바닥 닭고기 세척', 성장촉진제를 먹은 이른 바 '속성닭' 등 위생논란에 휩싸이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얌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2011년 39.9%에서 지난해 31.4%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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